미 증시 호황 긍정적…옵션만기일 여파에 상승 폭 줄여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2100선 턱밑까지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 업종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신한지주는 시가총액에서 KB금융을 누르고 대장 주로 올라섰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94포인트(0.67%) 오른 2092.63으로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상승장에 머무르며 강세를 보였다. 장중 2100선을 넘어섰던 지수는 장 막판 상승 폭을 줄여 2090선으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호조세로 마감하면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날 11월 옵션 만기일이 도래하면서 기관이 대량 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됐다.
뉴욕 주요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이 예상대로 상원과 하원을 각각 차지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가 계속 성장하도록 돕는 정책과 관련해서 민주당과 협력하겠다고 밝히자 뉴욕 주요 지수가 치솟았다.
7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5.29포인트(2.13%) 오른 2만6180.30으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94.79포인트(2.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58.44포인트(2.12%)씩 각각 오르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4912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다만 개인은 2755억 원을 던졌고, 기관은 장 막판 순매도로 돌아서며 230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상승세였다. 출판, 문구류, 전문소매, 건축자재, 전자제품, 우주항공, 건설, 기계, 조선, 방송엔터, 창업투자, 증권, 부동산 등 대부분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자동차, 화장품, 무선통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대장 주 삼성전자(0.11%)를 비롯해 SK하이닉스(2.97%), 삼성전자우선주(0.14%), 셀트리온(2.14%)은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3.87%), LG화학(-1.47%), 포스코(0.37%), 현대차(-1.86%)는 하락했다.
금융 업종 대장 주 경쟁에서 신한지주 시가총액이 KB금융을 앞질렀다. 이날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150원(0.35%) 오른 4만285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20조3195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앞서 대장 주 자리를 지키던 KB금융은 이날 450원(0.94%) 오른 4만845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20조2575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면서 신한지주에 밀렸다.
코스닥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1.30포인트(1.66%) 오른 693.6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78억 원, 227억 원을 사들이며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다만 기관은 홀로 1108억 원을 던지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atonce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