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MMORPG' PC온라인 부활 시동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스마일게이트 PC온라인 신작 '로스트아크'가 마침내 오늘(7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7년·1000억 원'이라는 긴 개발 기간과 막대한 투자금으로 요약된다. 무엇보다 침체된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개발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 알피지가 지난 2011년부터 제작한 PC온라인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 게임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오랜 담금질의 결실이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4년 열린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미리보기 영상으로 최대 기대작이 됐고 이후 매년 1회씩 총 3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거치면서 완성도를 높여왔다.
'로스트아크'는 침체된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대작 PC온라인게임이 나오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로스트아크가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PC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은 지난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수많은 게임이 나왔지만 모바일게임이 대세를 이루면서 크게 위축돼 왔기 때문이다. 몰이사냥을 뜻하는 '핵앤슬래시' 방식은 더욱 그랬다.
'7년·1000억 원'이란 내용에서 알 수 있듯 스마일게이트 그룹도 '로스트아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은 지난 2014년 11월 제작발표회에 직접 등장해 환영사를 했다. 지난 9월 진행한 출시 쇼케이스도 참석했다. 권혁빈 의장이 게임 제작 발표회와 출시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은 '로스트아크'가 유일하다.
'로스트아크' 공개 서비스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스마일게이트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하루 전인 6일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네이버 PC게임 일간 검색어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대표는 최근 서버 오픈 일정을 알리면서 "캐릭터 생성 행사에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공개 서비스 이후 시즌·에피소드·미들 업데이트로 질적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시즌'은 확장팩 개념을 도입해 전반적인 발전을 도모한다. '에피소드'는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하는 것에 목적을 뒀다. 상시 업데이트인 미들은 신규 레이드(고급 싸움터) 적용 외 캐릭터 밸런스 패치 등이 수시로 진행된다. 유료화는 외형·편의·시간단축 등으로 압축됐다. 스마일게이트는 경쟁 우위 제공 아이템은 팔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