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수소전기차'로 중국 시장 재정비 박차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6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자사 고성능 브랜드 'N'과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는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내 제품 소개 및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중국 시장 진출을 돕고자 처음 마련한 행사로 전 세계 2800여 개 기업들이 참가한다.
현대차는 한국 자동차 기업을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력과 미래 친환경차 기술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과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 고성능 N 중국 시장 진출 적극 검토…中 고성능차 시장 '정조준'
현대차는 이날 보도발표회를 통해 N의 철학 및 비전,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하고, '벨로스터 N'을 비롯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주행성능과 기술력을 검증받은 'i20 WRC', 'i30 N TCR' 등을 전시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N이 추구하는 '일상생활에서의 운전의 즐거움'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벨로스터 N에 탑승해 3면 LED 영상과 역동적 사운드와 함께 차량 성능의 역동성을 체험하는 'N 필 더 필링 익스피리언스'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고성능차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이고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서도 고성능 기술 리더십을 확고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앞으로 중국 고성능차 시장에 어떤 고성능차를 선보일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며 "친환경차에도 N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다가올 미래에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현대차, 中 현지서 수소전기차 기술력 '미래 수소 사회' 비전 제시
현대차는 고성능 모델 외에도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수소전기차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미래 수소 사회에 대한 비전을 중국 시장에 전했다.
먼저 수소전기차 '넥쏘'와 함께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보여주는 넥쏘 절개차, 수소 에너지로 움직이는 미래의 가정생활을 체험하는 '수소전기하우스'를 전시했다. 특히 대기 오염 해소에 관심이 높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공기 정화'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종진 현대차 연료전지시험개발실 실장은 "수소전기차 넥쏘는 현대차 친환경차 라인업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다"며 "수소전기차의 개발은 미래 세대를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중국 내 수소전기차 시장 개척을 위한 현대차의 노력은 이미 진행형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중국의 칭화대학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수소 에너지 펀드'를 설립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CES 아시아 2018'에 참가해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이며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CES 아시아 2018 혁신상'을 받는 영예를 얻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에는 '중국 전기차 100인회'가 베이징에서 주최한 '연간 포럼' 행사에 참가해 수소전기차 양산 경험을 소개하고 넥쏘 수소전기차를 전시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약 182평(600㎡)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현대차의 고성능과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