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SK이노베이션, 사업 고도화 위한 투자 중"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정유업 호황 전망에 힘입은 고도화 사업 추진으로 당분간 호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현대차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2020년까지 이어질 정유업 호황을 바탕으로 고급 윤활기유, 2차전지분리막, EV배터리, 감압잔사유탈황(VRDS) 투자 등 사업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시장 추정치와 당사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유가 하락으로 래깅(Lagging) 효과 및 재고평가이익은 감소하겠으나 디젤 수급이 견조해 성수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1.3% 증가한 14조 9587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59억 원으로 1.9%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27.6% 증가,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
이에 강 연구원은 "디젤 판매로 인한 이익은 이미 2015년 수준을 회복했으며 재고가 적은 것을 감안하면 동절기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 최근 가솔린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이미 충분히 감소한 상황으로 미국 가솔린 재고 수준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정유사 제품 수율이 가솔린·나프타 30%, 유출유 50~60%에 이르는 것을 감안해 디젤 강세가 가솔린 약세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2019년 분리막 사업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25% 성장한 1100억 원"이라고 전망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이 2022년에는 중국 생산시설 증설 이후 영업이익 2000억 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EV배터리용 CCS분리막 매출에서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OEM(제조자개발생산)의 프로젝트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다수의 사업자에 분할해 발주하는 추세로 SK이노베이션에게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