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연 대표 "MD·서비스·디지털 차별화로 고객 만족 위해 노력"
[더팩트|이진하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오픈을 하루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일반 공개 하루 전 이곳의 핵심 가치로 강남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1월 1일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면세점 시장에 첫 발을 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공항과 해외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 강북에 집중돼 있던 면세점 시장이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면세점 강남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 입점, 디지털 미디어 체험 특화 공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근 SM과 연계해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류 유행에 맞게 가수 윤아와 배우 정해인을 모델로 내세워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며 "해외 관광객 유치로 내년에는 6000억~7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에는 1조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차별화 요소를 내세워 고객 유치에 나선다. MD 차별화 전략이 대표적이다. 면세업계 최초로 뷰티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중소중견기업과 콜라보 상품 개발, 단독 입점 매장 등으로 국내외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한 브랜드 'SJYP'도 입점시켰다.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있다. 강남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 북 강남'을 제작해 한류·맛집·뷰티 등 150여 곳의 관광 콘텐츠를 제공한다. 면세업계 첫 '키오스크' 도입·운영으로 상품 인도 시간도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아트로 차별성을 강조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외벽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옥외광고를 펼칠 예정이다. 면세점 8층에는 파크 룸을 두어 LED타워 미디어 아트를 구현한다. 계절 등에 맞게 분위기를 바꿔 면세점을 관광 명소화 시키려는 계획이다.
실제 면세점은 8층부터 10층까지 총 3층으로 구성돼 있다. 8층은 럭셔리 브랜드로 매장을 구성했다. 이곳에서는 구찌, 프라다, 버버리, 몰클레어, 오메가, IWC 등이 입점돼 있다. 아직 입점이 안된 7곳을 제외하고, 30여 개의 브랜드가 있다. 9층은 K뷰티를 이끄는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와 패션, 악세서리 등이 입점해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화장품 체험존으로 젊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총 29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10층은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 라인프렌즈, 보이런던, MLB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특히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SJYP' 브랜드를 면세점 최초 입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첫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고객에게 재미와 편의를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아직 입점되지 않은 매장까지 단장해 면세점 강남 시대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춤했던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그랜드 오픈일인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해 1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외국인 고객 10명을 선정해 특급 호텔 숙박권, 공식 모델인 배우 정해인 팬미팅 기회를 제공한다.
신규 가입 회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11월 한 달간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용 파우치 또는 여행용 세면도구 세트, 선불카드 1만 원권, 금액대별 10%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