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소주 신공장 준공 "전국적 기업으로 성장할 것"

한라산 소주는 신공장 준공으로 하루 생산량을 15만 병에서 25만 병으로 늘린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 /한라산 소주 제공

하루 생산량 15만→25만 병 증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제주 주류 브랜드 한라산 소주가 신공장 준공으로 전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라산 소주는 내달 2일 제주 본사에서 창립기념일 행사와 함께 신공장 준공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한라산 소주 측은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기존 하루 15만 병에서 25만 병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첨단 제조설비를 도입해 한라산 소주의 특유의 맛과 부드러움을 살리는 등 주질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라산 소주는 최근 들어 제주 지역을 넘어 전국 유통과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생산량 증가를 요구받았다. 실제로 한라산 소주의 매출은 2017년 460억 원으로 2014년 395억 원에 비해 65억 원 증가했고, 2016년 300만 병이던 도외 수출량도 2017년 500만 병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수출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라산 소주는 지난 1950년 설립되어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한라산 소주는 한라산의 화산암반수, 제주밭벼를 원료로 한 증류주정첨가, 조릿대숯 여과 공법을 통해 소주를 만들고 있으며 '허벅술'과 같은 고급 증류식소주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주종을 개발하고 선보이고 있다.

한라산 소주 관계자는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대기업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큰 과제이다. 발생한 수익은 회사와 직원들에게 재투자하고 한라산만의 특별함을 간직한 회사로 성장할 예정이다. 더불어 4대째 68년간 이어온 향토기업으로 앞으로도 도민들의 성원에 항상 보답하며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이 항상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라산 소주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하수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진행된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라산 소주 제공

한편 한라산 소주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하수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을 받아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후 진행된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소주 제조용 지하수 조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아 논란이 가라앉았다.

지난 11일 공개된 식약처 수질 검사 결과에서는 산성과 알칼리성 정도를 나타내는 pH(수소이온) 농도가 적합기준 (5.8~8.5)을 초과한 8.7이 나왔다.

총대장균도 일부 검출돼 한라산소주 공장 인근 가축 축산분뇨 때문에 오염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서는 총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고, pH 농도도 적합기준인 8.5로 나오면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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