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시황] 코스피, 6일 만에 상승 마감…2010선까지 반등

코스피가 6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더팩트 DB

기관 '사자'에 강세…코스닥도 2%대 반등 성공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6일 만에 반등세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바닥을 딛고 일어서며 2%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64포인트(0.93%) 오른 2014.69를 기록했다. 장 초반 연저점을 경신하며 1980선까지 처졌던 지수는 이후 상승장으로 올라서면서 폭을 조정했다. 장중 2020선까지 회복하는 듯했지만 마감 직전 상승 폭을 줄이며 2010선에서 마감했다.

전날부터 지수 2000선이 무너지자 이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2000선 전후를 저점으로 보고 당분간 10포인트 내외의 박스권에서 지수가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또한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의 날 행사에서 "우리경제 기초체력과 주가순자산비율을 볼 때 시장이 지나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면서 현재의 주가 약세가 과도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분쟁이나 금리 인상에 따른 할인 요소를 주가가 넘치게 선반영한 부분이 있다"며 "국내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금이 유지되는 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도 1950선 이상 하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64포인트(0.93%) 오른 2014.69를 기록했다. /네이버 캡처

기관이 '사자' 기조를 이어가며 지수에 힘을 실었다. 이날 기관은 홀로 5200억 원을 담으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78억 원, 1866억 원을 던지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도 오른 종목이 많았다. 게임소프트웨어, 가정용품, 에너지장비, 전자장비, 창업 투자, 제약, 조선, 출판, 건설, 핸드셋, IT서비스, 교육서비스, 반도체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다만 카드, 은행, 손해보험, 철강, 생명보험, 증권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대장 주 삼성전자(2.29%)를 비롯해 SK하이닉스(2.10%), 삼성전자우선주(3.24%), 셀트리온(3.44%), 삼성바이오로직스(9.79%), LG화학(0.89%), 현대차(1.4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다만 금융 대장 주로 꼽히는 KB금융은 최근 증시 불안 등에 따라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KB금융은 전날보다 2850원(5.52%) 크게 떨어진 4만8750원으로 마감했다. 장 한때 연중 최저점(4만8600원)까지 갈아치우며 큰 폭 약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신한지주(-4.40%), 하나금융지주(-4.81%), 우리은행(-4.35%), 기업은행(-3.36%) 등 금융주가 일제히 폭락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큰 폭 반등세였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4.44포인트(2.29%) 오른 644.14로 마감했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후반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며 2%대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1162억 원, 기관은 1491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다만 개인은 홀로 2664억 원을 던지매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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