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분기 영업 손실 220억…적자 폭 확대

쌍용자동차가 올해 3분기 22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내수 잘 팔고도 3분기 영업 손실 220억 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가 수출에 발목을 단단히 잡혔다.

쌍용차는 올해 3분기 판매 3만5136대, 매출액 9015억 원, 영업 손실 220억 원, 당기순손실 182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9007억 원)과 비교해 0.1% 늘었지만, 영업 손실은 오히려 더 컸다. 제품 믹스 영향으로 매출은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 감소에 따른 전체적인 판매 물량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쌍용차의 3분기 수출은 8659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3.7%가 줄었다. 반면, 내수 판매는 오름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내수에서 2만6567대를 판매하며 지난 2003년 3분기(2만6784대) 이후 15년 만에 3분기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7월 월 최다 판매(4012대)를 기록하는 등 2분기에 이어 분기 1만 대 판매(1만213대)를 돌파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쌍용차는 주력모델의 지속적인 내수 판매 증가 및 렉스턴 스포츠 등 신규 라인업의 글로벌 론칭 확대를 통해 판매회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및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로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렉스턴 스포츠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SUV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함으로써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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