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GS CEO 방콕서 집결…동남아 시장 확대 방안 모색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과 17일부터 이틀 동안 방콕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 및 확대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GS그룹 제공

허창수 GS 회장, 그룹 CEO '동남아 시장 개척' 주문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사장단이 17일부터 이틀 동안 방콕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 및 확대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사장단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영기 GS E&R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GS그룹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그룹 계열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중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을 보유한 국가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 중심에 위치한 아세안 핵심 국가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시장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항공·도로 물류 허브로서의 아세안 시장의 수출 전진기지라는 점에서 사장단 회의 장소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이번 사장단회의에서 "신남방 경제 허브 국가로 도약하고 있는 태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3.9%를 기록했다"며 "적극적인 경제발전 정책에 힘입어 올해에도 4%대의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GS가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가는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1958년 한국과 수교를 맺은 이후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게 되는 태국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국토 면적이 한국의 5.2배에 달하며 인구 약 6900만 명을 가진 신시장으로 아세안 10개국 중 경제 규모가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다"며 "GS가 그동안 태국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발판 삼아 과감한 기업가 정신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S그룹은 그룹 계열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중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을 보유한 국가에서 매년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더팩트 DB

특히, 허 회장은 "태국은 최근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랜트, 건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과의 접경지역인 동부 3개 주에 걸친 동부경제회랑(EEC) 개발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GS도 태국을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로 삼는 전략적인 투자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상생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에 관해 강조했다. 허 회장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까지 확대되고 있어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품 수출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사업 지원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태국에 진출해 있는 GS홈쇼핑이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 판로 개척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돕는 가교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과 사장단은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태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진출 사례와 태국 경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시사점을 공유하고 그룹 계열사들의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 해외 사업전략에 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아울러 GS홈쇼핑이 지난 2011년 태국의 유력 미디어기업 '트루비전', 오프라인 유통기업 '더몰그룹', 태국 최대 편의점 기업 'CP올' 등과 함께 설립한 홈쇼핑 합작사 '트루GS' 등 태국에 진출한 계열사를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likehyo85@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