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시황] 코스피, 2145로 '제자리'…"美 환율보고서 경계감"

16일 코스피가 장 중반 하락 전환한 뒤 등락을 오가다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코스피, 장 중반 하락 반전 후 등락…코스닥은 730선 회복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보합으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2145.12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중반 등락을 오가다 보합에 그쳤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하락 요인이었던 브렉시트(Brexit) 이슈, 미국·사우디 이슈 등이 완화되면서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증시가 미국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하자 한국 증시 또한 하락 전환하는 등 체력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남아 있는 변수들이 경계심을 더욱 키웠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2145.12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63포인트(1.76%) 상승한 731.50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 캡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를 외쳤다. 개인이 홀로 1817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9억 원, 1269억 원을 팔아치우며 상승세를 눌렀다.

업종별로는 문구류, 통신장비, IT서비스, 생물공학, 출판, 창업투자, 자동차, 비철금속, 포장재, 전기장비 등이 상승했고 가구, 손해보험, 기타금융, 석유가스, 전자제품, 종이목재, 은행, 화학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0.19%), 삼성바이오로직스(0.54%), 포스코(0.19%), 삼성물산(0.43%)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0.46%), SK하이닉스(-0.85%), LG화학(-1.85%), 네이버(-1.8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샘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샘은 전 거래일보다 1만3000원(21.17%) 급락한 4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한때는 4만79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실적 부진이 주가에 그대로 타격을 미쳤다. 한샘은 전날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은 142억 원으로 전년보다 71.0% 줄고, 매출액은 42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장문준·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주가 반등의 모멘텀을 단기적으로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강화 등에 따라 주택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이케아의 온라인 판매 돌입,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원에 힘입은 현대리파트의 사업 확장 등으로 국내 경쟁의 심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63포인트(1.76%) 상승한 731.50에 장을 마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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