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면 2개·후면 3개 '펜타 카메라' 탑재 'V40 씽큐' 공개
[더팩트ㅣ마곡=이성락 기자] LG전자가 신형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에 힘을 꽉 줬다. 이 회사는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5개(전면 2개+후면3개)의 눈을 가진 'V40 씽큐'를 공개했다.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스마트폰 후면에 3개(트리플)의 카메라가 왜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고객의 장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라고 했다. 사진을 통해 자신의 '삶' 또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고객의 삶과 이야기를 빠짐없이 전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화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황 부사장은 "V40 씽큐는 사진 촬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마곡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황 부사장과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부사장), 하정욱 단말사업부장(전무) 등 경영진과 25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이날 취재진 관심은 'V40 씽큐'의 카메라에 쏠렸다. LG전자가 제품에 '펜타(5개) 카메라'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광각 렌즈 등 2개의 카메라가, 후면에는 표준·초광각·망원 등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강점인 화각을 비롯해 화질·편의성을 보강하기 위해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까지 고객 관점으로 새롭게 들여다봤다고 강조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황 부사장도 'V40 씽큐'의 카메라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단순히 카메라 숫자만 늘어난 게 아니"라며 "세계 최초 '펜타 카메라'가 들어간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도 세계 최초란 타이틀을 굳이 붙이지 않은 것도 숫자만을 강조하기 싫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부사장은 전면에 탑재된 '듀얼 카메라'에 대해 "서로 다른 렌즈가 인물·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해 인물을 부각하고 배경을 흐리게 하는 아웃포커스 기능 등을 활용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부사장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설명하며 '3개의 카메라가 왜 필요한가'라는 물음을 스스로 던졌다. 이후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라고 답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DSLR처럼 무조건 잘 찍기만 해서는 안 된다. 고객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남기고, 또 이를 SNS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싶어 한다"며 "LG전자가 이런 부분은 놓치지 않고 서포트 하기 위해서는 화각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부사장은 3개의 카메라를 통해 화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V40 씽큐' 후면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픽셀은 전작 'V30 씽큐'의 1마이크로미터(㎛)에서 1.4㎛로 약 40% 커졌다. 센서 픽셀이 받아들인 빛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이미지 센서의 크기 또한 0.38인치로 전작보다 18% 이상 커져 사진을 더욱 또렷하게 해준다. 조리개 값은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수준인 F1.5를 구현했다.
황 부사장은 "'V40 씽큐' 개발팀은 최근 6개월 동안 수많은 온라인 댓글을 분석하고 수많은 사용자를 만나 LG 스마트폰에 대한 불만과 바라는 점을 철저하게 분석했다"며 "고객의 쓴소리를 듣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V40 씽큐'는 3개의 카메라로 비추는 장면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트리플 프리뷰', 셔터 한 번이면 서로 다른 렌즈로 촬영한 연속 사진과 이 사진들을 영상으로 저장하는 '트리플 샷' 등 3개의 카메라를 조합한 쉽고 재미있는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SNS 사용이 많은 고객들을 위해 '매직포토' 기능도 지원한다. 이 기능은 정지된 사진의 일부 영역만 지정해 동영상처럼 움직이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날 황 부사장은 1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MC사업본부에 대해 "체질을 개선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개선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100개든, 1000개든 개선할 부분이 생기면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 등 미래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갈 제품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준비해왔고 잘 대응한다면 사업적인 부분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폴더블폰은 하드웨어적인 문제만 해결된다고 다가 아니다. UX, SW 등에서도 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무리하게 빨리 출시하기보다는 이 모든 걸 다 고려해서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