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반도 긴장 완화 추세"…한국 국가신용등급 유지 배경
[더팩트ㅣ성강현 기자]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인 'AA'로 유지했다. 이는 전체 21개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S&P는 2일(현지시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하게 'AA'로 설정해 발표했다고 기획재정부가 3일 밝혔다.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현재와 같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지난 6개월 동안 남북 및 미북 관계 개선에 따라 한반도내 긴장이 완화되는 추세"라며 국가신용등급 유지 결정의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 이어 "잠재적인 북한의 안보위협 가능성은 여전히 등급 상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만약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경제 자유화를 진전시킬 경우 지정학적 위험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 신용의 가장 큰 취약점도 북한이라고 S&P는 지적했다. 북한정권 붕괴시 한국정부가 부담해야할 상당 수준의 통일비용과 같은 우발적 채무가 신용도 위협요인이라는 것이다.
S&P는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이후 2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S&P와 함께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는 앞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구간인 'Aa2'로 설정했고, 피치는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인 'AA-'로 평가했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국제신용평가사에 대북 진전사항과 한국경제 동향을 적시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해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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