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시황] 코스피, 2340선 아래로…외국인·기관 '팔자'

1일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지만 은행 업종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주가가 올랐다. /더팩트 DB

2거래일 연속 하락…미·중 무역분쟁 심화 영향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다만 은행업종은 금리 인상 조짐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19포인트(0.18%) 떨어진 2338.88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하며 2350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곧바로 하락장으로 주저앉으며 2330선까지 떨어졌다. 막판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하락장에 머문 지수는 2340선 턱밑에서 장을 마쳤다.

미·중 간 무역분쟁이 격화돼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분쟁 격화로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면서 9월 제조업 지수는 7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중국 경기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석 명절 기간 예정됐던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간 무역협상이 취소되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했다"며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카드가 여전히 남아있어 중국에 불리한 상황으로 미국 패권주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19포인트(0.18%) 떨어진 2338.88로 마감했다. /네이버 캡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486억 원, 기관은 945억 원을 던지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다만 개인은 1280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 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우주항공 국방, 무선통신서비스, 생명과학, 전기제품, 문구류, 제약, 담배, IT서비스, 해운사, 섬유의류, 가구, 통신장비, 건축제품, 생명보험 등이 줄줄이 내렸다. 다만 화장품, 판매업체, 포장재, 은행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22%)를 비롯해 셀트리온(-1.68%), 현대차(-0.39%), 삼성물산(-1.16%), 네이버(-0.42%)는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0.82%), 삼성바이오로직스(0.75%), 삼성전자우선주(0.26%), LG화학(0.82%), 포스코(0.34%)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 조짐에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이 2.58% 상승했고 신한지주(0.33%), 하나금융지주(2.69%), 기업은행(0.33%)도 상승세였다.

코스닥도 하락세였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5.74포인트(0.70%) 떨어진 816.53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820선을 밑돈 것은 지난 9월 10일(816.16포인트)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159억 원, 기관은 962억 원을 팔아치웠다. 개인 홀로 1141억 원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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