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2350선 회복…외국인 '사자'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개월 만에 2350선을 넘어서며 회복에 성공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6포인트(0.70%) 오른 2355.4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하락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상승 전환해 장 막판 2350선 중반까지 올랐다. 지수가 2350선을 웃돈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26일 이후 3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금리 인상 횟수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해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은 금융시장에서 이미 예견했던 결과"라며 "기준금리 인상 예상횟수도 올해 총 4차례, 내년 3차례 등으로 변하지 않았고 물가전망은 되려 소폭 하향조정되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자금유출 우려가 있었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103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77억 원, 362억 원을 던져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올랐다. 우주항공국방, 손해보험, 출판, 석유 가스, 조선, 화장품, 디스플레이, 백화점, 광고. 증권, 섬유의류, 자동차, 생명보험, 제약, 은행 등이 일제히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대장 주 삼성전자(0.21%)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3.02%), 현대차(1.16%), 포스코(0.33%), LG화학(0.82%)은 상승 마감했지만 SK하이닉스(-2.22%), 셀트리온(-0.50%), 삼성전자우선주(-0.26%), 네이버(-1.66%)는 하락했다.
요금 규제 이슈가 일단락되고 내년 하반기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나오며 통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SK텔레콤이 2.04% 올랐고 KT(2.57%), LG유플러스(5.65%)도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7포인트(0.62%) 오른 833.01을 기록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상승장에서 머무르며 830선에 안착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섰다. 이날 개인은 57억 원, 외국인은 202억 원을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189억 원을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