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종목 강세…삼성바이오로직스 4%대 상승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무역분쟁 격화 우려에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97포인트(0.26%) 오른 2308.98을 기록했다. 하락장에서 출발한 지수는 점차 낙폭을 줄이다가 상승장으로 전환해 2300선 후반까지 올라섰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불확실성 해소로 오히려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성명서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연말까지 약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남북 정상회담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차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 수행단 명단에 경제계 인사들을 대거 포함시키면서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북한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관심이 쏠리면서 도로·철도 관련 종목도 상승세를 보였다.
기관 홀로 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기관은 217억 원을 사들였다. 다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9억 원, 406억 원을 던지며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남북 경협 기대감에 도로·철도가 올랐고 이외에도 전기제품, 건강관리, 생명과학, 생물공학, 제약, 철강, 화학, 호텔 등이 상승세였다.
반면 전자제품, 독립전력생산, 건설, 음료, 전기 유틸리티, 음료, 컴퓨터, 창업투자, 은행 등은 약세장을 펼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오른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0.78%), SK하이닉스(1.04%), 삼성전자우선주(1.39%), LG화학(3.67%), 포스코(1.19%), 삼성물산(0.40%) 등이 강세장을 펼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 상승전망에 4%대 급등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핵심제품을 먼저 출시할 것으로 보여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바이오 시밀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실적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셀트리온(-0.66%)과 현대차(-0.39%), 네이버(-0.41%)가 하락했고 부동산 규제 대책 여파에 KB금융(-0.20%), 신한지주(-1.52%) 등 은행업종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2.97포인트(0.36%) 오른 831.8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장으로 올라서서 강세를 유지했다.
개인이 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134억 원, 기관은 454억 원어치를 각각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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