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자금사정 원할한 중소기업은 8.4% 불과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계 절반 이상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추석 전 중소기업의 자금실태와 추석자금 수요 등을 파악한 조사 결과 13일 공개했다.
중기중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1.9%는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반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8.4%에 불과하다.
지난해 추석보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5.9%p 증가하였으며,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2.5%p로 감소했다.
매출액 규모로 보면 매출액이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67.5%)가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 등의 순이다.
특히 전년 대비 '원자재 가격 상승' 응답이 6.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내외 원자재 가격의 2016년 이후 상승 여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추석 중소기업은 평균 2억8740만 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억3910만 원보다 4830만 원 증가했다. 부족한 자금은 947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000만 원 증가해 추석자금 확보 수준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55.8%로 작년보다 0.3%p 소폭 감소했다. '확대 지급'(0.8%)과 '전년 수준 지급'(44.7%)은 각각 0.1%p, 3.5%p 감소해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경우 추석 상여금을 다소 축소 지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 상여금 미지급 응답은 29.7%로 사유는 '경영곤란'과 '연봉제' 등을 꼽았다.
작년 추석 대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5.1%로, '원활'하다는 응답은 12.2%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5.9%), 매출액 규모별로는 10억 원 이하(50%) 기업에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