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제발…' 테슬라 주가 폭락에도 머스크 기행 '여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마초로 추정되는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인터넷으로 생방송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투브 갈무리

테슬라 주가, 지난해에 비해 16% 감소…머스크, 미국 방송 통해 대마초 흡연 장면 생중계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47)는 최근 방송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논란을 키우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6.3% 급락한 263.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 때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창업주이자 대표 머스크의 기행(奇行)과 테슬라 임원의 사임 분위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7일 오전 미국 코미디언 조 로건의 '라이브 웹 쇼'에 출연해 담배와 마리화나를 섞어 만든 대마초를 피우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해당 장면은 글로벌 동영상플랫폼 유튜브에 생중계되며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의 최근 기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7일 자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상장 폐지를 구상중"이라고 게재했다가 주주들 항의가 빗발치자 같은달 24일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또한 머스크는 지난달 15일에 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갖힌 태국 유소년 축구부원 13명을 구해낸 영국 구조대원 번 언스워스에게 '소아성애자'라며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당시 누리꾼들은 머스크 트위터를 보고 "적절치 않은 발언이다""오만하다"며 비판했다. 이후 머스크는 "그것이 사실이라는데 1달러를 건다"는 글을 추가 게재하기도 했다. 현재 이 글들은 삭제된 상태다.

여기에 테슬라 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지난달에 테슬라에 입사한 테슬라 최고회계책임자 데이브 모턴은 입사 한 달만에 회사를 떠났으며 엔지니어링 책임자 더그 필드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세라 오브라이언도 사임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 중인 개비 톨다노 인사 책임자도 휴가가 끝나면 회사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7일 머스의크 상장폐지 발언 이후 약 18% 급락했다. 이달 7일 기준 올해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대비 16%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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