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회장, 개인 별장 짓는데 회삿돈 200억 원 유용한 혐의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개인 별장을 짓는데 회삿돈을 가져다 쓴 혐의로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담 회장을 오는 10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담 회장이 지난 2008년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짓는데 법인자금 200억 원을 공사비로 쓴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오리온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이러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담 회장의 개인 별장으로 의심하고 있는 건물은 오리온 양평연수원과 2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오리온 측은 이 건물을 연수원 2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앞서 오리온 전 임직원들이 이 건물을 두고 회삿돈 200억 원이 들어간 담 회장의 초호화 별장이라고 주장했다.
오리온 전직 임원 J 씨는 <더팩트>에 "과거 이 건물은 담철곤 회장의 지시로 수차례 공사가 진행됐다.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재공사를 하면서 건축 비용도 늘어났다. 담철곤 회장 개인 돈으로 공사를 했다면 문젯거리가 되지 않는데 투입됐던 공사비는 모두 회삿돈"이라고 주장했다.
오리온 측이 말하는 오리온 연수원 2동은 세 필지로 건물 두 동과 주차장으로 이뤄져 있다. 건물 한 동은 지하2~지상2층, 다른 한 동은 지상 2층 규모다. 주차장에는 승용차 10대가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