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6000명 이상 채용…지난해 대비 최소 52.5% 증가"
[더팩트｜여의도=고은결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3000명에 달하는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상반기 채용 규모를 합산하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총 60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개최된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근 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 산업은 총 2956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채용 계획을 제출한 113개 기업의 채용 예상 인력을 합산한 규모로, 협회 측은 총 4000명 안팎의 신규 인력이 하반기에 채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상무는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총 201개 기업에서 3286명이 채용됐으며 올해 총 6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 3900명을 채용한 점을 고려했을 때 채용 인원이 1년 새 최소 52.5%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총 47개 기업이 채용부스를 운영하고 연구개발(R&D) 등 6개 부문 40여 명의 산업 현장 전문가들이 멘토링을 진행한다.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은 이력서 및 면접 컨설팅, 면접 메이크업, 이력서 사진 촬영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협회에 따르면 4000여 명의 취업준비생이 이번 박람회에 사전등록했으며 10여 명의 제약사 CEO급 인사가 방문했다. 참가 기업 중 유한양행과 메디톡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예정된 시간에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 특강, 이범진 아주개학 약학대학 교수 특강 등도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축사에 나선 인사들은 일제히 제약·바이오산업의 활발한 고용 창출을 독려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자리 문제는 가장 절박한 과제"라며 "제약·바이오산업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관 일자리를 창출하며 연평균 3000명씩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업과 학계의 노력이 더해지고 정부 정책이 뒷받침하면 시너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제약산업은 연 평균 6% 이상의 빠른 성장률을 보인다. 최근 10년 간 제조업 평균의 2배를 넘는 고용 증가율을 보이며 10만 종사자에 이르렀다"면서 "업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언론 등 각계의 적극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95%에 달하는 정규직 비중, 전산업 2배가 넘는 청년 고용으로 최근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활기를 주고 있다"며 "채용박람회를 통해 제약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알리고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일자리 축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