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말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1010조 원 기록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지만, 경쟁심화에 따라 적자회사 비율이 40%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자산운용사 2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은 분기 중 29조 원(3.0%) 증가한 1010조 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1000조 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운용자산 중 펀드수탁고가 541조 원으로 1분기 말 대비 3.6%(19조 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공모펀드가 232조 원으로 전분기보다 1.7%, 사모펀드가 29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전분기보다 2.2%(10조 원) 증가한 469조 원을 기록했다. 보험사·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일임이 8조2000억 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자산운용사의 2분기 순익은 2162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6.7% 늘었다.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수수료이익이 전분기보다 8.4% 증가한 5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8% 증가한 27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0%로 전분기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228개 자산운용사 중 137곳이 흑자를, 91곳은 적자를 냈다. 적자 회사 비율은 전분기 36.0%에서 39.9%로 증가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54개사 중 81곳(52.6%)이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규 자산운용사 진입에 따른 경쟁심화로 적자비율도 높은 상황"이라며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및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