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태평가·재무건전성 등 이행 여부 검사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활을 예고한 종합검사의 첫 대상으로 NH농협은행과 농협금융지주 등 7개사가 선정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농협은행·지주를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현대라이프생명, 한국자산신탁,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캐피탈을 하반기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융회사 감독 강화를 위해 2년 만에 종합검사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종합검사는 금감원 인력 20여 명이 최소 2~3주간 금융사에 머무르며 기본 업무는 물론 인사, 예산집행까지 들여다보게 된다.
금감원은 내년부터 '유인부합적' 방식으로 종합검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란 경영성과나 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등을 고려해 종합검사대상을 선정한다는 의미다. 전반적인 평가가 우수한 금융회사는 종합검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금감원은 감독목표 이행 여부, 금융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적정성이나 시장 영향력 등을 고려할 방침이다.
다만 올해는 금융사의 부담 완화를 위해 경영실태평가가 예정됐던 금융사를 우선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금융회사가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취약점이 많은 회사를 우선 선정하되 업무 전반적으로 점검이 필요한 회사를 대상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윤 원장 취임 이후 갈등을 빚어온 생명보험사가 종합검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기도 했지만 생보업계에서는 현대라이프생명 한 곳만 검사 대상이 됐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지급여력(RBC)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가까운 157%였던 만큼 경영실태평가 등을 이유로 종합 검사 대상으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