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금고, 1금고 신한은행·2금고 농협은행 '수성'…9조 원 예산 관리

인천광역시 시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에 기존 금고지기였던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선정됐다. 사진은 인천시 연수구 G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도 일대 모습. /이동률 기자

기존 금고지기 이점 '쏠쏠'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하반기 시중은행의 관심이 집중됐던 인천시 시금고 은행으로 기존 금고지기였던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선정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인천시금고를 운영할 1금고로 신한은행이 재선정됐다. 앞서 1금고 입찰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KEB하나은행도 지원했지만 신한은행이 금고지기 자리를 지켜냈다.

2금고지기 자리는 NH농협은행이 차지했다. 2금고 입찰에도 국민·하나은행이 참여했지만 자리를 오래 지켜온 농협은행에 밀려났다.

이번 인천시금고 선정 과정에서는 민간 전문가가 과반 이상 참여한 금고지정심의위원회가 구성됐다. 지난 22일 금고 입찰 신청·제안서 접수가 마감됐으며 10월 중 금고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두 은행은 오랜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시금고를 운영한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금고 은행으로 인천지역에서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하게 진행하며 심의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오랜 기간동안 시금고를 안정적으로 지켜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신한은행은 지난 2006년부터 인천시 1금고를 지켜왔다. 지난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 입찰에서도 금고 은행으로 선정되며 16년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앞으로 신한은행은 인천시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 기금운영을 도맡아 예산 9조5000억 원 중에서 8조5000억 원을 관리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0년부터 8년간 인천시 2금고를 지켰다. 이번 입찰 성공으로 향후 4년간도 인천시의 기타특별회계 예산을 취급할 전망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최대 지자체 금고인 서울시금고지기 자리를 차지한데 이어 두번째로 큰 인천시금고까지 수중에 넣으며 기관영업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기관영업 부문을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랜 기간 동안 금고를 별다른 사고 없이 맡아온 은행들이 아무래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천시금고 선정으로 두 은행은 기관 영업과 관리 능력을 평가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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