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갤노트9' 오늘(24일) 정식 출시…스마트폰 대전 본격화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오늘(24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정식 출시된다. 사진은 SK텔레콤 모델이 갤럭시노트9 개통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임세준 기자

포문 여는 '갤럭시노트9'…신형 '아이폰' 다음 달 출시 유력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사전 예약에서 순조로운 판매 흐름을 보인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9'이 오늘(24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맞붙는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부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9'을 출시한다.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유통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자급제 방식으로도 '갤럭시노트9'을 내놓는다.

'갤럭시노트9'은 진화된 'S펜'이 강점이다. 'S펜'에 달린 버튼을 통해 원격으로 사진을 찍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수 있다. 내장 메모리는 128기가바이트(GB)와 512GB를 탑재했다. 색상은 128GB 모델 기준 라벤더 퍼플·메탈릭 코퍼·미드나잇 블랙 등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128GB 모델이 109만4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000원이다.

'갤럭시노트9'의 초반 성적은 나쁘지 않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 사전 예약(13일~20일 진행) 고객 대상으로 개통이 시작된 지난 21일 번호이동 건수가 2만97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의 개통 첫날 건수(2만4225건)보다 높은 수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이 지난 22일 인도 구루가온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9' 첫날 개통 물량은 약 20만대로 추산된다. '갤럭시S9' 개통 당시에는 18만대 수준이었다. 전작 '갤럭시노트8'도 약 20만대 정도 개통됐다. 상반기 내내 번호이동 시장이 위축되면서 침체기를 보냈던 이동통신 시장은 '갤럭시노트9'의 등장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 대부분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S펜'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초반 판매 흐름은 '갤럭시노트8'과 비슷하다. 정식 출시 이후 맞는 첫 주말 동안 얼마나 팔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의 성공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전국 주요 지역에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14일부터는 '갤럭시' 팬을 초청해 사용 문화를 공유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갤럭시 팬 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인기 높은 게임을 선탑재하거나 게임 아이템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게임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러시아 모스크바, 영국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대형 옥외광고를 진행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미디어, 소비자 등을 초청해 대대적인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은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8. /더팩트 DB

'갤럭시노트9'이 정식 출시되면서 신형 '갤럭시노트'와 '아이폰' 맞붙는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됐다. IT 전문 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12일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고 같은 달 21일 1차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9'에 맞설 신형 '아이폰'은 총 세 종류로 출시될 전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5.8인치 '아이폰X' 후속 모델과 6.5인치 '아이폰X' 플러스 모델, 액정표시장치(LCD) 6.1인치 '아이폰9' 후속 모델 등이다. 애플이 제품의 성능을 강화하는 것보다 모델을 다양화하는 전략으로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 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도 전략 스마트폰 'V40'를 통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예상일은 오는 10월로 인도 IT 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가 공개한 'V40' 유출 이미지를 보면 제품 후면에 수평으로 배치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트리플 카메라'는 화웨이가 올해 상반기 'P20' 시리즈를 통해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침체돼 있어 하반기에 출시하는 제품들이 전작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하지만 '갤럭시노트'와 '아이폰'은 두꺼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시장이 달아오를 여지는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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