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우려 단기적 해소…코스닥은 하락세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머무르다 강보합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9%대 급등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83포인트(0.04%) 오른 2247.88로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하며 장 한때 2260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급하게 상승 폭을 줄이더니 오후 들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장 막판 약보합세로 전환하는 듯 했지만 다시 강보합권으로 올라서며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일정이 확정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미국과 중국은 양국 차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무역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무역 분쟁이 해소될 가능성이 보이자 투자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 확산 공포로 경기 둔화 우려가 표출돼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지만 양국 간 협상이 예정되며 분쟁 정점은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섰다. 이날 개인은 44억 원, 외국인은 563억 원을 던지며 지수 상승을 막아섰다. 기관 홀로 46억 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오른 종목이 많았다. 조선, 기타금융, 해운사, 철강, 건강관리기술, 전기유틸리티, 비철금속, 종이·목재, 디스플레이패널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화장품, 전자장비기기, 포장재, 항공사, 광고, 소프트웨어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란한 장세를 나타냈다. 대장 주 삼성전자(-0.57%)를 비롯해 셀트리온(-0.76%), 삼성바이오로직스(-0.98%)는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0.27%), 삼성전자우선주(0.56%), 포스코(2.56%), 현대차(0.79%), LG화학(0.14%)은 상승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사업 부문 매각 소식에 크게 상승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9500원(9.22%) 오른 11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관계사인 현대미포조선(3.12%)도 상승세를 모이며 마감했다.
현대중공업 영향으로 조선업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9% 올랐고 삼성중공업도 5.5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2.52포인트(0.33%) 떨어진 769.78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내려앉았다.
개인은 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995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5억 원, 397억 원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