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지선 기자]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며 글로벌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현재 1달러당 리라 환율은 7.01리라로 전 거래일 대비 9.52% 상승했다. 달러 대비 리라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리라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터키 은행 당국은 13일(현지 시간) 은행들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제한하고 나섰다.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터키 은행과 외국인들의 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터키 리라화 가치 급락은 터키의 대내외적 경기불안에서 비롯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터키의 모든 권력을 차지해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에 통화당국 독립성이 훼손됐다.
여기에 미국과의 관계 악화도 한몫했다. 지난 2016년 간첩혐의로 투옥된 미국인 브런슨 목사를 올해 미국과의 협상으로 송환하기로 했지만 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관계가 틀어진 것이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금융불안이 세계 시장으로 번질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아시아 증시 시장은 타격이 큰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는 13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33.26포인트(1.46%) 급락한 2249.53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전날보다 335.85포인트(1.60%) 떨어진 2만1942.23을,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92포인트(1.39%) 떨어진 2756.39를 기록하며 동반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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