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SKT '5GX 게임 페스티벌' 가보니…어려운 5G, 재밌게 배운다

기자가 1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A홀에서 개막한 5GX 게임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아 5GX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하고 있다. /고양시=이성락 기자

5G와 게임의 콜라보 '5GX 게임 페스티벌' 개최

[더팩트ㅣ고양시=이성락 기자] '두두두두두, 펑!'

게임 유저들을 자극하는 총소리와 함께 '5GX 게임 페스티벌'의 문이 열렸다. 국내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마련한 이 행사는 차세대 이동통신 '5G' 시대에 본격 상용화될 미디어 서비스를 미리 만나보는 자리다. 특히 곳곳에 마련된 체험은 e스포츠 게임과 연결돼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5GX 게임 페스티벌'은 10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A홀에서 개막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 입구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수많은 e스포츠 팬과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막식을 위해 SK텔레콤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모습을 보이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이상혁은 오경식 스포츠마케팅그룹장, 박진효 ICT기술원장, 윤용철 커뮤니케이션센터장 등 SK텔레콤의 임원과 함께 게임 배틀그라운드처럼 총을 쏘는 퍼포먼스를 통해 '5GX 게임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장 내부로 들어서자 가상현실(VR) 체험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VR은 5G 시대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5GX 스카이다이빙' 체험존을 찾았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배틀그라운드의 한 장면을 VR 체험으로 옮겨놓은 것이었다. 체험자는 안전장비를 착용하면 공중에 뜬 채 실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듯한 VR 체험을 할 수 있다. 양쪽으로 설치된 강풍기에서 바람이 나와 실감을 더 했다. 체험자는 1분 30초 정도 하늘을 난 뒤 낙하산이 펼쳐지며 천천히 내려왔다.

SK텔레콤T1 페이커 이상혁(왼쪽부터)과 윤용철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센터장,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그룹장이 5GX 게임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총을 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고양시=이성락 기자

SK텔레콤은 VR 기기와 360도 트래드밀(벨트 위를 걷거나 뛸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을 활용한 미래 게임 체험존도 꾸렸다. 체험자는 가상의 우주 공간에서 좀비를 소탕했다. 체험존에서는 실제 군인이 가상의 공간으로 들어가 열심히 총을 쏘고 있었다. SK텔레콤의 초청으로 해당 행사장을 찾은 28사단 홍 모 병장(20대)은 "굉장히 몰입감이 뛰어났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SK텔레콤이 게임을 통해 다소 생소한 이동통신 5G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눈에 띄었다. 5G 시대에는 여러 고용량 서비스를 끊김 없고 실감 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게 이 행사의 취지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이 행사를 통해 '5G 시대로 가면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겠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VR 기기를 쓰고 가상 공간에 들어가 친구들과 e스포츠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옥수수 소셜 VR' 체험존도 마련했다. e스포츠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개 오디션 대회장과 전시관을 5G로 연결한 360 VR 라이브 체험존도 꾸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시대에는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로 e스포츠를 더욱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60 VR 라이브 체험을 마치고 나온 18살 동갑내기 친구 전지민·송현식 군은 "이런 경험을 처음 해봤는데, 너무 신기하다"며 "나중에 활성화되면 집에서도 행사장을 직접 찾은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5GX 게임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군인이 VR 기기와 360도 트래드밀를 활용한 체험을 하고 있다. /고양시=이성락 기자

이날 방문객들은 5G가 LTE보다 우수한 기술력이라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쉽게 다가오는 기술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5G를 통해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보다 용이하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들의 설명만으로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체감이 안 된다.

SK텔레콤는 시민들이 5G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5GX 게임 페스티벌'에서는 5G가 연결된 컴퓨터를 준비했다. 방문객들이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피파온라인 등 유명 온라인 게임을 무선으로 끊김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을 마친 방문객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군인 강동협 상병은 "무선으로 하면 (유선과) 속도에서 차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비행기를 기다릴 때 보통 화면이 끊긴다. 그러나 여기에 있는 컴퓨터에서는 전혀 끊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5G를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라며 "5G 시대에 게임 유저들은 초고속·초저지연 무선 데이터 전송을 기반으로 무선으로도 유선과 동일하게 고사양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5GX 게임 페스티벌'은 SK텔레콤T1 배틀그라운드팀 창단을 기념해 기획됐다. 배틀그라운드팀 연습생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e스포츠 팬들이 많이 몰리는 이 자리를 5G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배틀그라운드팀 연습생 공개 오디션은 11일부터 행사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진행된다. 이날은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 SK텔레콤T1 선수들이 행사장을 찾아 사인회와 이벤트 경기를 펼치며 e스포츠 팬들을 반겼다. SK텔레콤은 미래 잠재 고객인 1020 세대를 대상으로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이들이 열광하는 e스포츠 사업에 지속 힘을 쏟을 계획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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