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삼성 '갤럭시노트9' 언팩 초읽기…성능·가격에 쏠리는 관심

삼성전자는 10일 자정(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갤럭시노트9은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삼성전자, 'S펜' 진화된 '갤럭시노트9'으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공개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앞서 '노트' 시리즈의 핵심인 'S펜'에 대폭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갤럭시노트9'을 기다리는 소비자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9'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을 통해 부진을 겪고 있는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 한국시간 10일 자정 '갤럭시노트9' 공개…출시 24일 예상

삼성전자는 10일 자정(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바클레이스센터는 미국 프로농구 브루클린 네츠의 홈 경기장으로 콘서트 등 각종 문화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장에는 3500여 명의 글로벌 미디어와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갤럭시노트8' 언팩 당시에는 20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를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공개 이후에는 곧바로 대규모 체험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신제품을 공개한 뒤 새로운 기능을 소비자들이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체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9'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24일로, 국내 기준 사전 예약 판매는 13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9은 전작 갤럭시노트8(사진)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 '갤럭시노트9' 핵심 무기는 'S펜'…가격은 전작과 비슷할 듯

언팩 행사가 임박하면서 '갤럭시노트9'의 주요 성능과 가격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능을 먼저 살펴보면 사실상 궁금증이 많이 풀린 상황이다. 앞서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갤럭시노트9' 주요 사양이 대부분 유출됐다. 삼성전자도 언팩 초청장과 티저 영상을 통해 '갤럭시노트9'의 콘셉트를 미리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에서 '하루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갤럭시노트9'의 핵심 무기는 'S펜'이다. 사용자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S펜'을 통해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 카메라를 실행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펜'이 음악 재생 또는 게임 컨트롤에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외에도 '갤럭시노트9'은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128기가바이트(GB) 모델과 함께 역대 최대 수준의 저장 공간을 갖춘 512GB 모델이 출시된다.

가격은 전작 '갤럭시노트8'과 비슷할 전망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최대한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전작보다 더 많이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노트8'의 가격은 64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은 128GB 모델이 109만4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을 통해 IM 부문의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더팩트 DB

◆ IM 실적 반등 노리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성공 다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지난 2분기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2조6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24조 원 규모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매출은 20% 줄어든 수준이다. '갤럭시S9' 판매 부진 이유로는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점과 포화 상태에 접어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환경 등이 꼽히고 있다.

'갤럭시노트9'의 경우에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스마트폰 성장이 한계에 다다라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갤럭시노트9'을 '갤럭시노트8'(지난해 9월 15일)보다 20일 정도 빨리 출시한다. 성능을 강화했지만, 가격을 전작과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조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의 목표 판매량을 전작보다 100만대 많은 1200만대로 잡았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반 판매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 판매부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케팅의 중심은 체험이다. 국내만 보면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는 10일 전국 주요 매장에 총 2500개의 체험존을 마련할 계획이다.

애플은 다음 달 12일 아이폰X의 후속 모델을 포함해 총 3종의 신형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 '갤럭시노트9' 공개 후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본격 개막

'갤럭시노트9'이 공개되면 올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서막이 열리는 셈이다. 경쟁사 애플은 '갤럭시노트9'의 독주를 막기 위해 다음 달쯤 신형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모두 시장에 풀리는 다음 달 말쯤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또 한 번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12일 총 3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8' 후속 모델과 5.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X' 후속 모델, 그리고 6.5인치 플러스 모델 등이다. 모델 명은 각각 '아이폰(2018)', '아이폰XS', '아이폰XS플러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LG전자도 새로운 'V' 시리즈를 통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 합류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품은 'V30'의 후속작인 'V40'으로, 이 제품은 베젤이 거의 없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V' 시리즈 특성상 카메라와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전작 대비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후면에 카메라가 3개인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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