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3 할인 내세워 BMW 추격할까?

아우디는 수도권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의무판매 기준을 맞추기 위해 A3(사진) 할인을 고려하고 있다. /아우디 홈페이지

BMW 화재 논란, 아우디 반사이익 가능성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한 지 서너 달 만에 수입차 시장 '빅4'에 합류하며 부활하는 모습이다. 특히 아우디는 경쟁사인 BMW가 화재 논란에 휩싸이면서 반사 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가 A3의 파격 할인을 예고하고 있어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폭스바겐이 1627대, 아우디가 1427대를 판매하면서 각각 수입차 시장 3, 4위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1위 메르세데스-벤츠(4715대), 2위 BMW(3959대)와는 여전히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이달 준중형 모델 A3의 파격 할인을 준비하고 있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신형 A3 3000대가량을 일반을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A3 할인율에 대해 "구체적인 할인폭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일반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생산된 A3가 지난달 국내에 들어왔으며 할인율과 판매시점이 정해지는 대로 고객들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3는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A3에 40% 할인율이 적용되면 국산 중형, 준중형 세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아우디는 수도권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의무판매 기준을 맞추기 위해 A3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A3가 아우디의 볼륨 모델이 아닌 만큼 할인율을 높게 책정해 판매를 독려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진은 2014년형 아우디 A3 세단. /더팩트 DB

지난달 아우디 A6 35 TDI는 974대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220d 4MATIC(718대), BMW 520d(523대)를 크게 따돌렸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아우디가 A6로 인기 몰이를 하는 가운데 A3에 높은 할인율을 내세운다면 하반기 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BMW 차량에서 잇따른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BMW의 볼륨 모델인 520d의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229대로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하지만 지난달 BMW 화재 사고가 이슈화됐고 520d의 판매량은 6월 963대에서 7월 523대로 반토막 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BMW 화재 이슈가 본격화하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MW가 소비자 신뢰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수입차 시장의 순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