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BMW' 정부 "안전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자제" 권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BMW 화재 사고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BMW 차량의 사고원인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더팩트 DB

정부 "BMW 화재 사고,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겠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부가 연일 발생하는 BMW 화재 사고와 관련해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은 3일 BMW 화재 사고와 관련해 입장문을 통해 "BMW 차량의 사고원인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관련 기관과 민간 전문가를 모두 참여하도록 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며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하게 밝히고,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BMW 측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다"며 "BMW에서도 현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으로 촉구하며, 국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대체차량을 제공하고 조사에 필요한 관련 부품 및 기술자료 등 모든 자료를 빠짐없이 신속하게 제공하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BMW 디젤 차량에서 모두 29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배정한 기자

김 장관은 또 "국민 안전확보를 위해 리콜제도 등 현행 법령과 제도가 적절한 지에 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며 "해당 차량을 소유한 국민들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안전점검을 받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BMW 차량에서 무려 29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BMW코리아 측은 화재 사고 위험이 발견된 BMW '520d' 차종 등 10만6317대(42개 차종)를 대상으로 리콜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힌 바 있다.

화재 원인에 관해 지금까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국토부와 BMW 측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 다기관에 유입돼 구멍을 발생시키고, 위에 장착된 엔진 커버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GR은 디젤자동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하도록 하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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