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4년 만에 방북…금강산 관광 재재 논의 가능성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그룹 임직원 14명과 함께 방북길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4년 만에 오른 방북길 "잘 다녀오겠습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故)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3일 방북길에 올랐다. 현 회장이 금강산 추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와 이백훈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장 등 임직원 14명과 함께 강원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현 회장은 방북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다녀오겠다"는 짧은 답변만 남긴 채 출경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 회장은 출경 절차을 마치고 오전 10시쯤 승용차 편으로 군사분계선(MLD)을 건너 금강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4명은 추모행사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4시쯤 서울로 돌아온다.

북측 인사가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 북측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현 회장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비롯한 남북경협 전망과 관련해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2003년 정 전 회장 별세 이후 매년 기일에 맞춰 금강산 지역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현 회장은 지난 2009년과 2013년, 2014년 등 세 차례에 걸쳐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최근 2년 동안 금강산 추모식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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