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최정우 회장 "포스코 개혁 위해 신성장부문 강화할 것" (영상)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포스코센터=장병문 기자

포스코ESM·포스코켐텍 합병 시사…연말 조직 개편 의지도

[더팩트 | 포스코센터=이한림 기자]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이 "포스코 개혁을 위해서는 철강뿐 아니라 에너지 소재 분야 등 신성장 부문 사업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신성장 부문 강화를 이유로 포스코 내 두 계열사 합병을 시사했다. 리튬·코발트 등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이에스엠(ESM)과 마그네사이트 등 음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켐텍이 그 대상이다. 올해 연말에는 신성장부문을 육성하기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해 진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정우 회장은 27일 오전 10시 28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사내이사 최정우의 선임의 건' 의결에 대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참석 주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찬성률 96.7%)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최 회장은 포스코의 주력 사업인 철강뿐 아니라 에너지·바이오 분야 등 비(非)철강부문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전지용 소재를 만들어 국내 화학 업체에 공급 중인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을 하나로 묶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미소를 지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신성장사업 중 눈여겨보는 것이 배터리나 저장소재를 만드는 에너지 소재 분야"라며 "포스코ESM에서 양극재를, 포스코켐텍에서 음극재를 만들어 LG화학이나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분야 성장 등과 맞물려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포스코가 글로벌 점유율 20% 정도를 확보한다면 연 15조가량 매출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부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예고했다. 최 회장은 "신성장 부문은 외부에서 전문가를 모셔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포스코는 철강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강건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성장사업은 정체된 느낌이 있다"며 "조직개편을 통해 진취적인 조직으로 바꿔 실행력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포스코가 명실공히 100년 기업으로 다시 서기 위해서는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가치로 무장해야 한다"며 "산업 생태계를 강하게 이끌어가는 '위드 포스코', 기업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함께 하는 포스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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