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첫 7조원 대 돌파…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발목'
[더팩트 | 이한림 기자] LG화학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 원대를 돌파했으나 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한 정보전자소재부문 부진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703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0.5% 증가한 7조519억 원, 순이익은 4934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 부문이 매출 4조6712억 원과 영업이익 7045억 원을 기록해 LG화학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원재료 가격 강세가 지속됐으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
전지 부문은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자동차전지 매출 확대와 ESS(Energy Storage System) 국내시장 성장 그리고 소형전지의 신규 시장 안착 등에 힘입어 매출 1조4940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 7646억 원, 영업손실 219억 원을 기록해 오점을 남겼다. LG화학은 영업적자 원인으로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시황 악화와 판가 인하 영향을 지목했다.
이외에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509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올렸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876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을 기록했다.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원재료 가격 강세에도 기초소재 부문 고부가 제품 매출 증대와 전지 부문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유가, 환율 변동과 글로벌 무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으나 자동차전지 중심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