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 개최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은행 수장들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윤 원장은 은행장들과 함께 은행권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앞서 제시했던 '금융감독혁신 과제'에 대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은행연합회는 23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금감원과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 5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중은행장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다. 금감원장과의 첫 대면인 만큼 김태영 전국은행회장과 시중은행장들을 비롯한 연합회 회원 기관장 28명이 모두 모였다.
앞서 윤 원장은 금융권 종합검사 부활을 예고하며 '금융사들과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이에 은행장들과의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다.
윤 원장은 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은행권이 은행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은행이 자금중개기능을 활성화 하고 저신용자나 채무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사고예방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부 통제를 강화해달라"며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9일 발표한 '금융감독혁신 과제'에 대해서도 은행권의 적극 협조를 부탁했다. 윤 원장은 금융 혁신 과제로 금리산정체계 합리화와 지배구조 개선, 핵심성과지표 개편을 내세웠던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금융감독원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은행권이 경제혈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금융소비가 권익 보호 강화와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은행권 채용규모는 전년대비 54% 늘었고 7000억 원 규모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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