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다다른' 삼성바이오로직스 증선위, 4일 심의 이어간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4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심의를 이어간다. 사진은 지난 7일 김용범 증선위원장이 증선위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 "7월 중순까지 안건 처리 마무리할 계획"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심의를 이어간다.

4일 금융위에 따르면 증선위는 이날 오전 9시 대회의실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대한 심의를 이어간다. 당초 이날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금융감독원의 수정 조치안을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7월 중순쯤 최종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21일 금감원에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 변경에 대한 지적내용과 연도별 재무제표 시정 방향이 더 구체화될 수 있도록 기존 조치안을 일부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증선위는 문제가 된 2015년 외에도 이전 회계처리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변경에 대한 고의성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된 2012년부터 회계처리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증선위는 7월 중순 안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달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회계위반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던 모습. /남용희 기자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젠은 지난달 29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지배력을 상실할 수 있어 회계처리 기준을 바꿨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금감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실행 여부와 관계없이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하지만 증선위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는 예고된 상황으로 회계처리 방식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을 2012~2013년 감사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증선위에서는 삼성증권 배당사고도 함께 다뤄진다. 증선위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결정한 과태료 처분 조치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업무정지와 구성훈 사장 등 임직원에 대한 제재는 금융위에서 의결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삼성증권에 일부 업무정지 6개월과 구성훈 사장의 직무정지 3개월 조치 등 중징계를 내렸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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