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개발 완료…'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비스 추진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농협은행이 연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합해 시중은행의 '통합 앱' 전쟁에 동참한다. '통합 앱'을 통해 농협은행의 여러 앱을 하나로 합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서비스 추진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은행권에서는 통합 앱 출시 바람이 불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편리한 앱 환경을 무기로 인기를 끌자 앱을 개선하고 나선 것이다. 은행들은 각 금융 서비스마다 분리돼있던 앱을 한가지 앱에서 할 수 있도록 개선해 편의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2월 신한은행은 통합 앱 '쏠'을 출시했고, KEB하나은행도 '1Q뱅크'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1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통합 앱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11월 테스트를 거쳐 연말인 12월에는 대고객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농협은행 금융서비스에 필요한 앱은 총 15개 정도다. 그중에서 모바일 전문은행인 올원뱅크나 해외금융·기업금융 등 특정 고객만을 위한 서비스 앱이 아닌 은행 일반 고객들이 은행거래를 위해 필요한 앱은 NH 스마트금융, NH 스마트인증, 금융상품마켓, NH스마트알림, NH 퇴직연금 등이다.
농협은행은 은행거래에 필요한 위의 다섯 가지 앱을 통합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한다. 통합 앱은 3S(Speed, Secure, Simple)가 기반이다. 플랫폼을 고도화해 간편하고 개인별로 맞춤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여기에 보안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하드웨어 방식의 OTP도 소프트웨어 방식의 모바일 OTP로 대체해나갈 전망이다. OTP(One Time Password)란 고정된 패스워드 대신 무작위로 생성되는 일회용 패스워드를 이용하는 사용자 인증 방식이다. 현재는 사용자 인증을 위해 보안카드나 OTP 기기를 별도로 가지고 다녀야 하지만 추후 모바일로 OTP를 발급해 편리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외에도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앱을 개선한다. 기존 하이브리드 기반에서 웹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해 유연한 시스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한 고객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앱 화면을 단순화하고, 생체인증, 간편 뱅킹, 마케팅 알림을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 먼저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개인 맞춤화를 적극 추진한다. 개별 고객의 수요에 부합하는 개인화 화면 및 상품 추천을 제공하는 것이다. 인공지능(AI)도 활용해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나 챗봇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도 제공할 전망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지향적 금융, 특화된 개인화 맞춤 서비스 구현이 이번 통합 앱의 추진 방향"이라며 "가장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구현해 올해 안에 서비스를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