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공정위, LS글로벌 부당 지원 형사고발 과도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LS글로벌을 부당지원 했다며 LS그룹 계열사들 경영진과 법인을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LS그룹 측이 "위법 여부가 불분명하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LS그룹 측은 18일 '공정위 부당 지원 심사 결과에 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LS글로벌은 그룹의 전략 원자재인 동(전기동)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며 "LS글로벌을 통한 동 통합 구매는 통행세 거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사(LS니꼬동제련)와 수요사(LS전선 외 3개사)가 정상거래를 통해 모두 이익을 본 거래로 피해자가 없으므로 부당 지원 행위로 볼 수 없다"며 "대주주의 지분 참여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지난 2011년에 이미 대주주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며 다툼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만큼 의결서 접수 후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룹 측은 공정위가 문제 제기한 '통행세 거래' 부분에 관해 "LS그룹의 연간 동 구매 규모는 2.2조~2.5조 원으로 시세 변동에 따른 위험이 많고 안정적인 확보가 매우 중요한 전략 원자재인 만큼 이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통합구매 전문회사인 LS글로벌을 설립했다"며 "LS글로벌은 매년 수요사들과 협상을 통해 정상가격으로 거래해 왔다"며 "수요사와 공급사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로 위법 여부가 불분명한 사안에 대해 전·현직 등기임원을 형사 고발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LS글로벌에 장기간 부당 지원하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LS그룹 계열사에 과징금 259억6000만 원을 부과하고, 경영진과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에는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니꼬동제련 등기이사 등 총수 일가와 도석구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전승재 전 LS니꼬동제련 부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