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파주 서패동 프로젝트, 경협 수혜 기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12일 재상장한다. 지주사 전환과 남북 경제협력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업계와 주식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돼 재상장한다. 지난 4월 27일 거래 정지된 후 30거래일 만이다.
이 기간동안 남북 정상들이 성공적으로 회담을 마쳐 남북경협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과거 대북사업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과 '범현대가'인 한라 등이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올랐지만, 현대산업개발은 거래정지로 제외됐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치면 현대산업개발도 남북 경협주로 꼽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재상장 이후 HDC와 HDC현대산업개발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향후 HDC 적정 기업가치는 1조8500억 원, HDC현대산업개발은 3조1565억 원으로 내다봤다. 합치면 5조 원이 넘는데 이는 현대산업개발의 시가총액 3조5000억 원 수준을 훨씬 웃돈다.
HDC의 주요 계열사는 아이서비스, 아이앤코스, 현대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등은 장부가로 699억 원이지만 사업가치는 10배가량인 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 영업용 부동산과 삼양식품 지분가치, 지주사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등을 고려하면 HDC의 사업가치는 1조8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현대산업개발의 사업을 승계해 복합개발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주상복합 개발사업, 용산역 개발사업,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파주 서패동 도시개발사업 등이 진행될 전망이며 사업규모는 5조 원 이상이다.
특히 15만 평 규모의 파주 서패동 프로젝트는 남북 경협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에 '제2의 개성공단'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공단부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지역이 파주라서 현대산업개발에게 호재가 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