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정식 서비스 시동, PC온라인 침체 돌파구 열지 주목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스마일게이트 PC온라인 신작 '로스트아크'가 3일 세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다. 올해 PC온라인게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이 게임은 마지막으로 알려진 세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끝내고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출시 준비에 돌입한다.
게임업계가 '로스트아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오랜 기간 공을 들여 개발한 국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라는 점이 첫 손가락으로 꼽힌다. 지스타 2014 때 처음 공개된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알피지에서 약 7년간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개발하고 있다.
PC온라인게임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게임산업을 이끈 핵심 플랫폼으로 떠올랐지만 2010년대 들어 스마트폰용 모바일게임에 밀리면서 크게 위축됐다. 그러는 사이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은 판도를 바꿀 만한 새로운 국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등장하지 못해 침체국면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요즘 유행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과 다르다. 자동사냥 방식이 아닌 직접 캐릭터를 조작해 모험을 즐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단순히 지켜보기만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술로 적들을 사냥하고, 숨겨진 요소를 찾고, 배를 타고 항해를 하면서 미지의 세계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몰이사냥을 뜻하는 '핵앤슬래쉬'는 이 게임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준다. 그렇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적들만 사냥하는 것은 아니다. 세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직접 체험해봤더니 촘촘하게 짜인 이야기가 전투 상황에 몰입하게 한다. 주변 물체와 상호작용하면서 큰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이벤트 효과도 볼거리다.
'로스트아크'는 판타지 게임이다. 그러나 곳곳에 사실성을 강조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람이 불면 풀과 나뭇잎이 흔들리고 물가와 길가를 걸을 때 발자국 소리가 다른 것이 대표적이다. 키보드 'G키'는 벼랑 끝 뛰기·외나무다리 건너기 등 주인공 캐릭터의 각종 활약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로스트아크'는 이번 테스트에서 신규 캐릭터 2종(기공사·호크아이)을 새롭게 선보였다. 격투가 계열 직업인 '기공사'는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다. 활을 사용하는 '호크아이'는 원거리 공격수다. 기술 연계와 은신으로 상대를 교란시킨다.
게임업계는 '로스트아크'가 총싸움게임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스마일게이트의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스마일게이트가 '원소스멀티유스(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플랫폼에 적용하는 전략)'가 보편화된 현재 게임시장에서 '로스트아크'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지 역시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