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3회 연속 부산국제모터쇼 불참 왜?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3월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대형 SUV G4 렉스턴을 처음 공개했다. /더팩트 DB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 조직위와 '앙금' 남았나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쌍용자동차(쌍용차)가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 지난 2014년, 2016년에 이어 올해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쌍용차는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산국제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부산국제모터쇼'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2018 부산국제모터쇼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는 주제로 열린다.

참가를 확정한 곳은 비엠더블유,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만트럭 등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현대상용, 기아상용이 전시장을 마련한다.

반면 불참을 선언한 업체도 상당수다. 볼보, 혼다, 마세라티, 캐딜락, 한불모터스, 포르쉐 등은 본사 방침이나 효율성을 근거로 참가를 포기했다. 쌍용차도 이들과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핵심적 마케팅 전략으로 보고 참가하는 업체가 있듯이, 쌍용차도 전략적인 차원에서 논의를 해왔지만 고심 끝에 참가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브랜드 가치 향상 마케팅의 일환으로 전국춘향선발대회를 공식 후원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다만 일각에서는 쌍용차의 불참 원인은 따로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부산국제모터쇼 조직위원회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은 모터쇼를 참가할 때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과 전시장 대여비 등이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그러나 쌍용차의 경우, 서울국제모터쇼는 참여하고 있다. 과거 조직위와의 껄끄러운 관계도 있지 않나. 앞으로도 참가한다고 보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014년 처음으로 부산국제모터쇼에 불참했다. 해당 조직위원회와 전시장 부스 배정을 놓고 마찰을 빚은 것이 주된 이유로 전해진다. 주최 측이 국내 완성차 중 쌍용차만 유일하게 제 2전시관에 따로 배정했고, 반발한 쌍용차는 참가 의사를 철회했다는 것이다. 이후 8회째인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는 "신차가 없다"는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그런 이야기에 대해 알고 있지만 관계 때문에 부산국제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과거 사례 때문에 앞으로도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절대 아니다"며 "서울이든 부산이든 행사의 특성을 먼저 고려한 후, 참가를 위해 투자하는 비용과 회사의 마케팅 전략이 맞아떨어진다면 참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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