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 협력 증대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의 본격적인 시행을 통해 고객 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5월 1일 조인트벤처 협력을 시작으로 태평양 노선 취항 도시를 활용한 공동운항 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아시아와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공동 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애틀랜타를 경유하는 미국 내 164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운영해왔다. 이번 조인트 벤처 시행으로 취항 중인 미주 노선 전체로 자유롭게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매주 내 192개 도시, 370여 개 노선으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6일부터(출발일 기준) 델타항공이 운항하는 나리타~애틀랜타, 시애틀, 디트로이트, 포틀랜드 및 나고야~디트로이트 노선에 공동운항을 시작한다. 이로써 영남지역 승객들은 대한항공의 부산~나리타, 나고야 노선과 연계한 미주행 여정이 가능해졌다.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승객들의 미주 연결 편 예약·발권·환승 절차는 물론 여행 스케줄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미국 샌디에이고를 여행하는 고객이 기존에는 인천~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여정만 가능했다면, 이번 공동운항 확대를 통해 시애틀이나 라스베이거스를 경유지로 추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양사는 최적화된 스케줄을 위해 출·도착 시간 및 연결편을 조정하거나 환승 시 필요한 최소 연결시간을 단축해 승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 초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항을 계기로 양사를 이용하는 승객의 연결시간이 기존 70분에서 45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미국 내에서도 시카고 공항의 경우 기존 3시간 반에서 2시간 미만으로 연결시간이 줄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측은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양사 간 환승 시간이 줄어들고, 일원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승객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해 경유하는 환승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나리타 공항 등 일본을 거치던 미주 출발 아시아행 환승수요를 인천국제공항으로 유치하는 것은 물론 고객 편의 향상과 다양한 스케줄 공급으로 환승 수요를 확대해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핵심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는 공동운항 노선을 현재 북미 지역에서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고, 라운지 및 카운터 공동 사용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승객들에게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