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언론재단, '삼성언론상·해외연수' 등 주요 사업 폐지

삼성언론재단은 29일 삼성언론상과 해외연수, 저술지원, 기획취재지원 등 주요 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삼성언론재단, 주요 사업 폐지 "언론 환경 변화에 따른 역할 변화 필요"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언론재단이 삼성언론상과 해외연수 등 주요 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언론재단 측은 "전날(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삼성언론상과 해외연수, 저술지원, 기획취재지원 등 주요 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은 언론 환경 변화에 따라 재단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언론재단은 폐지되는 4개 사업 외 강연이나 저널리즘 콘퍼런스 등 별도의 선발을 거치지 않고 언론 발전에 이바지하는 프로그램은 지속해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재단 측의 결정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삼성언론재단은 언론발전에 기여한 언론인과 언론단체 등을 시상하는 삼성언론상, 언론인의 자기계발을 위한 해외연수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언론 발전 기여'라는 본래 사업 취지에도 일각에서는 거대 자본의 '언론 길들이기'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등의 비판이 제기돼 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삼성에서도 '언론 장악', '언론과 유착' 등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사업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재단 측이 별도의 선발을 거치지 않는 사업을 유지한다고 밝힌 것 역시 이 같은 의중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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