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오류 계속…21일 복구 가닥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우리은행의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일부에서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시스템은 복구됐지만 아이폰에서 거래내역을 알려주는 '원터치 알림' 앱은 일부 기능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18일 기준 우리은행에서 거래 내역을 알려주기 위해 제공하는 원터치알림 앱은 아이폰에서 알림 세부보기 기능과 일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알림 지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불편 사항을 접수하면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후 통보 방식으로 안내해 불편을 느낀 고객들도 발생했다.
우리은행 사용자들은 "시스템 전환을 이유로 거래가 중단돼 불편했는데 시행 첫날에도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알림 기능은 안된다는 고지도 없었던 터라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은행 측은 시스템 오류를 확인하고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거래 관련 모든 문제는 해결됐지만 아직 알림 앱 오류는 지속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류를 바로잡아 애플 측에 변경을 요청한 상태고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21일)까지는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또 한번 오류가 발생하면 신뢰도 면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며 "더 확실하게 검토하기 위해 기간이 좀 늦어졌지만 다음 주 월요일이면 정상화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우리은행은 3일간의 금융거래 중단을 마치고 차세대 시스템 '위니'를 가동했다.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고 보안을 강화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행 첫날 접속량 폭주로 온라인뱅킹 처리가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모든 서비스가 중단돼 불편을 겪었던 고객들은 이후 시행한 앱이 바로 정상화되지 않자 불만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