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터치' 리니지 확 달라진다, 엔씨소프트 풀HD 시대 본격 선언
[더팩트 | 역삼동=최승진 기자] 엔씨소프트 간판 게임 '리니지'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한다. 출시 20주년이 된 PC온라인게임 '리니지'는 리마스터로 새롭게 돌아온다. 첫돌을 맞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독자 콘텐츠를 앞세워 미중일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1주년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 '리니지'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지난달 20일 <더팩트> 보도를 통해 그 존재가 처음 알려졌다. 이날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 유닛장(상무)은 "리니지 리마스터가 개발되고 있다는 기사가 최근 나왔는데 실제로 존재할 뿐 아니라 개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한 배경은 탄탄한 장기 흥행 동력을 새롭게 얻기 위함이다. "근본적인 변화를 주지 않으면 20년 이후 30년, 40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나가기에 한계가 있다"고 밝힌 이 유닛장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기존 4대 3 화면에서 16대 9 와이드 화면을 꽉 채운 풀HD(1920×1080 해상도)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진 일러스트도 새롭게 포함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여름에 '리니지 리마스터'의 세부 내용을 더 공개할 계획이다.
다음 달 20일로 출시 1주년을 맞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PC와 선을 긋고 새 길에 들어선다. 오는 30일 적용되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인 '블랙 플레임'이 그 시작점이다. 새로운 직업(클래스)인 '총사'는 이러한 의지를 잘 보여준다. 칼과 마법 대신 처음으로 총을 사용하는 '총사'는 '리니지' 출시 20년 만에 등장하는 신규 직업이다. 원작 PC버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업데이트에 맞춰 신규 서버 아론도 등장한다. 140여개에 달하는 '리니지M' 서버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리니지M'의 그래픽도 풀HD로 바뀐다.
이날 행사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김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12월 '리니지 서비스 17주년 간담회'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그는 '리니지M'을 들고 북미·일본·중국시장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니지M'은 모바일게임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일본·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글로벌 버전으로 개발된다. 이 버전은 한국과 대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리니지M'과는 다른 새로운 게임이다. 회사 측은 이를 가리켜 '올 뉴 리니지M'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