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사고 152건·1156억 원 발생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지난해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금융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15일 지난해 금감원에 보고된 금융사고는 총 152건으로 전년보다 11.1% 감소했다고 밝혔다. 피해금액은 11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7%나 줄었다.
금융사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223건에서 2015년 196건으로 줄었고, 2016년 171건을 기록한 바 있다.
사고금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초대형 대출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사고 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소액 금융사고는 152건으로 전체 85.5%를 차지했다. 반면 금액 기준으로는 10억 원 이상의 중·대형 금융사고가 79.8%에 달했다. 다만 2015년 모뉴엘 대출사기, 2016년 육류담보 대출사기 등과 같은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아 100억 원 이상의 사고금액은 전년보다 92.8%나 줄었다.
유형별로는 사기가 843억 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전체 72.9%를 차지했다. 사고건수는 48건으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대형 대출 사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금액이 전년보다 88.3% 크게 줄었다. 횡령·유용은 84건·177억 원, 배임은 17건·135억 원 발생했다.
금융 권역별로는 사고건수 기준 중소서민이 65건으로 42.8%를 차지했다. 보험(46건, 30.3%), 은행(30건, 19.7%), 금융투자(6건, 3.9%), 신용정보(5건, 3.3%) 등의 순이었다.
사고금액 기준으로는 중소서민이 800억 원(69.2%)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222억 원, 19.2%), 보험(81억 원, 7.0%), 금융투자(52억 원, 4.5%), 신용정보(1억 원, 0.1%)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고 감축을 위해 그간 추진한 내부통제 강화 등의 예방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소비자 권익을 도외시한 단기성과 위주의 영업행태 시정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