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대표 수십억 원 횡령죄 혐의
[더팩트|고은결 기자] 검찰이 11일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의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탐앤탐스 본사 사무실과 김 대표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탐앤탐스의 '프레즐'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 자신이 사실상 운영하는 업체를 거치게 해 일종의 '통행세'를 챙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즐은 매듭 형태의 빵으로 탐앤탐스의 대표 제품이다.
탐앤탐스는 지난 2016년부터 '프레즐 통행세'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언론을 통해 프레즐용 빵 반죽을 공급하고 대금을 받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추가해 납품 대금의 통행세를 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김 대표가 이를 통해 회사 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1년 출범한 커피 전문점 브랜드 탐앤탐스는 김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98년 고(故) 강훈 망고식스·카페베네 대표와 유명 커피전문점 브랜드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했으며 이후 탐앤탐스로 독립했다.
현재 탐앤탐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400여 개의 가맹 매장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824억 원, 영업이익은 4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