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이명희, 뉘우치고 반성"…회사 경영 간섭 의혹 등 해명

한진그룹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폭언·갑질 의혹과 관련해 9일 자료를 통해 일부 보도 내용의 경우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해명했다. /더팩트 DB

한진그룹 "이명희 이사장 일부 의혹 보도 사실 아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진그룹 측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의혹과 관련해 "이명희 이사장은 일부 폭행 내용에 대해 그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9일 밝혔다.

다만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을 비롯해 회사 경영에 개입하고, 평창동 자택 등에서 '갑질'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그룹 측은 이명희 이사장이 그룹 내 직책이 없음에도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 업무에 관여했다는 보도에 대해 "조양호 회장의 지시로 컨설턴트 자격으로 호텔 정원 관련 사항을 점검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헬멧등 만으로 야간작업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당시 이명희 이사장은 2층 홀 연회장에 샹들리에를 포함한 모든 조명이 켜진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기본적인 등만 켜도록 지배인에게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며 "당시에는 모든 작업이 끝난 상태로 헬멧등을 켜고 작업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호텔 시당에서 도를 넘어선 서비스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뷔페에서는 당연히 직접 음식을 가져다 먹었다"며 "뚝배기를 외국인 셰프에게 던졌다는 일부 주장 역시 뚝배기는 한식에서 사용되며 이를 외국인 셰프가 만들 리가 만무하고, 이 같은 일로 조리사가 그만둔 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또 "이명희 이사장은 호텔 직원 및 호텔 용역 직원들에 대해 폭행을 한 바 없고, 인사권도 갖고 있지 않다"며 "칼호텔네트워크의 외국인 대표에 따르면 자신이 입사한 지난 2002년 이후 최근 보도된 제보 내용으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직원이 해고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명희 이사장이 평창도 자택 수리 과정에서 폭행을 하고, 가정부에게 '갑질'을 했다는 보도를 비롯해 해외 지점장을 통해 회삿돈으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억대 명품을 밀수했다는 보도, 백조(울음고니)를 밀수하고, 관리 부실로 직원들을 윽박질렀다는 보도, 울레6코스를 자의적으로 막았다는 보도, 주말에 임직원을 부르는 등 회사 경영에 간섭했다는 보도, 회사 달력 담당자 및 임원을 해고·경질시켰다는 보도, 해 초 항공기에서 커튼 때문에 승무원을 추궁했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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