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세대' 전산 도입 '코앞'…3일 후 새롭게 거듭날까

우리은행이 오는 8일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5일부터 7일까지는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더팩트DB

5일부터 3일간 거래 정지 후 테스트…초기 오류 차단에 '골몰'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우리은행이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다. 14년 만의 시스템 교체인 만큼 추후 이뤄질 변화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스템 교체 작업이 지난 2월 예고됐다가 한 차례 미뤄진 만큼 우리은행은 새 시스템 도입을 안정적으로 해내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우리은행은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중단하고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난 2004년부터 이용하던 IBM 시스템을 유닉스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새 시스템으로 대체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새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설 연휴에는 거래 중지를 예고하고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시도했지만 갑작스레 연기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은행 측은 시스템 도입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추가적인 보완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전산 교체 작업에서의 오류 발생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또 한 번 시스템 도입을 연기하거나, 도입 후 오류가 발생하면 전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만큼 전사적인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14년만에 도입한 새 시스템은 업무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우리은행 앱 화면 캡처

오는 8일부터 가동되는 우리은행 차세대 시스템은 고객 정보 보호와 금융거래 안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고성능 방화벽을 도입하고 전방위에 암호화 정책을 적용하며 보안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전반적으로 전산처리속도가 향상될 전망이다. 기존에 분리됐던 개별 업무시스템을 하나의 단말로 통합해 업무 처리 속도가 향상되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고객 수요를 분석해 상품을 개발하거나 다른 기관과 연계해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속도도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하는 차세대 시스템으로 영업점과 고객센터, 비대면 채널 등 고객 이용 채널과 상관없이 개별 고객의 정보와 수요가 통합 관리될 수 있어 고객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5일부터 7일 24시까지 우리은행의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텔레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이용한 대부분의 금융거래는 중단된다. 우리은행 앱 서비스는 물론 체크카드 국내·국외 이용도 중단되지만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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