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자택 '비밀의 방' 없다"

대한항공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평창동 자택 안에 비밀의 방이 있다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 3일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더팩트 DB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자택 '비밀의 방' 의혹 "사실 무근"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항공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평창동 자택 안에 '비밀의 방'이 있다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3일 자료를 통해 "조양호 회장 자택에 일반인이 일아챌 수 없는 비밀 공간이 있고, 이 곳에 은밀하게 불법적인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명백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 및 탈세 의혹을 수사하는 관세청은 전날(2일) 조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관세청 측은 압수수색에 앞서 조양호 회장 자택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제보자로부터 자택 내 비밀공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자택 2층 드레스 룸 안쪽 공간과 지하 공간은 누구나 발견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며 "특히, 지하 공간은 평소에 쓰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의 창고로 쓰이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과 달리 안방 입구 천정 다락과 지하 모퉁이 벽 속에 대형 금고 같은 어떠한 시설물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제기된 '비밀의 방'은 전혀 없으며, 밀수품 등 불법적인 물품을 숨긴 바도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며 "의혹에만 의존에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유감스러우며 앞으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측은 또 대한항공 뉴욕지점 직원이 오랜기간 밀수품을 보내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의 뉴욕 시내지점 및 공항지점에서 오랜 기간 일한 직원 가운데 최근 퇴사한 직원은 없다"며 정면으로 부인했다.

대한항공은 "제보자가 진짜 당사의 뉴욕 지점 직원이었는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주장의 진실성 또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 지시를 내린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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