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 '대기 발령'…경찰 조사 때까지 업무 손 뗀다

대한항공이 갑질 의혹이 불거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본사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더팩트 DB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경찰 조사 때까지 업무에서 배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항공이 최근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 의혹이 불거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다.

대한항공은 16일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 발령 조치했다"며 "추가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날(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현민 전무가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으로 어떠한 사회적 비난도 달게 받고,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는 이메일을 보낸 지 하루 만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이 내사를 진행 중인 만큼 신중하게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지만, 조현민 전무를 향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내부 회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현민 전무는 앞서 지난달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광고 관련 회의에서 회사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 광고팀장 B 씨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B 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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