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3월 7932대 판매, 르노삼성·한국GM 보다 많아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7932대를 판매했다. 3월 수입차 판매량이 2만6402대인데 수입차 3대 중 1대는 벤츠인 셈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3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6402대로 전달 대비 32.5%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7932대, BMW 7052대, 토요타 1712대, 랜드로버 1422대, 렉서스 1177대, 포드 1060대, 미니 1010대 등이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는 8000대에 육박하는 판매 실적으로 국산차 업체 르노삼성(7800대)과 한국GM(6272대)을 앞질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인기 차량의 물량 확보를 통해 판매량을 높였다.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E200'으로 2736대가 판매됐다. 물량 부족을 해소하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판매전략도 한몫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초부터 E클래스 일부 모델에 1000만 원에 가까운 할인 정책을 펼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성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누적 판매량은 2만1633대로 현대와 기아, 쌍용차 다음으로 많이 팔았다. 1년에 1만 대도 못 파는 수입차 브랜드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해 실적도 국내 완성차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4조2663억 원과 영업이익 14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쌍용차 작년 매출인 3조4946억 원, 영업이익 -652억 원을 크게 앞선다.
한 수입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은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6000~7000만 원대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산 차와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